영어회화 공부는 시원스쿨로 '나름' 열심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들을 때만 이해하고.. 막상 말을 뱉을려니 머리가 마비되어 버리는...이런...?
이런 식으로 시원스쿨만 듣다가는.. 시간과 돈만 날릴거 같아서
화상영어를 찾기로 했다. (병행하면 좀 낫겠지..?)
네이버나 자주가는 여성 커뮤니티나 다 찾아봐도...
광고글이 태반이라서 도저히 어떤 곳이 나한테 딱 맞는 곳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수~ 많은 업체들의 수~ 많은 광고들...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강후기를 보아도... 뭔가 이미 광고에 질린 탓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고, 불신만 쌓여가던 중!!!!
필립 잉글리쉬라는 곳을 찾았다.
일단 덕지덕지 광고나... 너 우리꺼 들어봐 우리꺼가 최고야!!! 장난아니야!!! 쌤들 짱 훌륭해
너 안들으면 후회할거야!! 대신 좀비싸~ 시간도 뭐 하루에 10분이면 되지않아?
이런 류의 메시지가 없어서 좋았고 경영 방침이나...
수강생들의 글에 정성스레 달아주는 댓글들... 확고한 신념!? 같은게 느껴져서
단박에 마음을 정했는데, 강의시간이나 가격 면에서도 너무 월등했다`
금요일날 레벨테스트 신청을 하고! 오늘 오전에 한국매니저팀?에서 전화가 와서
레벨테스트 신청한 날짜와 시간을 더블체크 해준다.(철저해~ 맘에들어!)
일 마치자마자 기숙사로 뛰~~~~~~~~~~~어와서!!
해드셋 팧!! 꼽고! 밥 퐛퐈퐈하고 흡입하고 스카이프를 켜고 대기했따... 두근두근
나는 인사밖에 할줄모를텐데...
할줄아는 말이라고는...
안녕. 반가워. 내이름은 엘리야. 음.............. 나 영어 잘 못해.
너 힘들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이런말밖에 못해 ㅠㅠ... 레벨 테스트라 하기도 민망하다
레벨이 없는데 우째 레벨 테스트를 하나요.....멍...
내가 계속 막 떨고 머리 쥐어뜯고 광대 씰룩거리면서 힘들어하니까
숨을 깊게 쉬라면서 배려해주셨따 ㅠㅠ raffy쌤 감사합니다...
수업을 찬찬히 생각해보면......................raffy쌤 넘나 천사인것...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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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raffy가 먼저 친추를 주었다.
그러고 말을 걸었지... 나는 울기만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멍청이... 파워멍청 ㅎㅎ...
그리고 걸려온 통화!! ㅋㅋㅋㅋ
쌤은 영상이 안틀리고 나혼자 틀려서 나는 내 얼굴에 한번신기...
스카이프 음질에 두번 신기... 먼 필리핀에서 연결됐다는게 또 신기 ㅋㅋㅋㅋ
내가 떨린다고 그러니까 숨 깊게 쉬라고 해주시고, 그리고 raffy도 캠을 틀어서 같이 인사하면서 얘기했다.
아니.. 얘기 한게 아니라 얘기 들었다...ㅎㅎ 난 말을 못하니까...
수업이라고 생각하지말고 그냥 대화하는 거라고 생각하라 그랬다 ㅋㅋㅋㅋ
맞아.. 이건 수업이 아니라.. 난 그냥 4살 애기가 된 느낌 ㅠ.ㅠ힝...
자기 소개 해보라길래...
그 막 초딩 5학년땐가 하던거 마이 네임 이즈 선영 문!!!!!!!!!!!!!! 막이런거처럼... ㅋㅋㅋㅋㅋㅋ
My name is Ellie Moon. Moon is my family name. My Korea name is Sun young Moon.
but Ellie is English name. Ellie means bright. twinkle!!
트윙클이라고 했눈데 갑자기 폭풍웃었다... ㅋㅋㅋㅋ 왜웃었지.. 큐트.. 카면서 웃던데
저 뜻이 너무 얼라 같았나..?ㅋㅋㅋㅋㅋㅋㅋ 빵터져서 웃길래 민망쓰..
그래서 나는 계속 했지...
I'm 27 years old. My job is nutritionist.
라고 했눈데 뉴트리셔니스트 발음에 자신이없어서 막 혼자 횡설수설 헛소리했다 ㅋㅋㅋ
Food & nutrition.... um... my major is food....하믄서.. ㅋㅋㅋ혼자 난리..
그래도 천사같은 raffy는 알아들어주었다.. 뭔지알겠다며 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는..here... here is dormitory. company.. my company..
하는데 아 거기 사냐고 하길래 ㅋㅋㅋ 내 발 영어 발 발음 알아들어준줄 알았눈데...
도미토리를 못알아들으신듯 해서 다시 또박또박 도미토리!! 하니까 ㅋㅋㅋ
oh~ 돌뮈토뤼~ 하길래 ㅋㅋㅋㅋㅋ 롸잇롸잇! 돌뮈토뤼~ ㅋㅋㅋ했다... 아 생각하니까 웃겨 ㅋㅋㅋㅋ
how long~하길래 대충알아듣고 아아~~ four month. 라고 대답하고..
내 가족이나 등등 다른거 얘기해도 된다고했는데..
얘기를 해라는건지 ㅠㅠ 그게 할래? 라고 얘기한건지.. 얘기 다음에 해달라는건지
지금 자기 소개를 하겠다는건지 막 헷갈려서.. 멍청이처럼 정적만.... 뚭.... ㅋㅋㅋㅋ
래피도 자기 소개를 해주었다 ㅋㅋㅋㅋ
래피는 28살이라고 했고.. 근데 필리핀도 만 나이로 하나..? 그럼 나는 스물다섯인데!!!
아무튼.. 결혼을 해서 와이프가 있다고 옆으로 손짓하는데 ㅋㅋㅋㅋ 우와 하면서 박수쳤다 ㅋㅋㅋ
그냥 뭔가 아내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그런 가정에 대한.. 따뜻함이 묻어나와서 혼자 물개박수치고 ㅋㅋㅋ
딸이 있다고 8살이라그래서 또 혼자 박수치고 ㅋㅋㅋ신나했다 ㅋㅋㅋ
정확히는 다 못알아들었지만
어제 분명히 자기는 15살이었는데 눈 떠보니 나이가 먹었고 애기가있다면서 ㅋㅋㅋㅋ
막 놀랍다면서...(그런뜻이 맞겠지..?ㅋㅋㅋ ) 그랬다 ㅋㅋㅋ
맞아.. 나도그래.. 나도 엊그저께만해도 열다섯이었어 ㅠㅠ...
그리고 자기보다 어린 형제가 있다그랬고...
지금 파트타임 영어강사 하고있고, 병원에서 일한다고 했다.
근데 동생들이 병원에서 일하는건지.. 자기가 일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 널스라고 한거보니
간호사인가..? 스트레스 때문에 자기 말랐다고 일어나서 얼마나 말랐는지 보여주기까지했따 ㅋㅋㅋㅋ
리액션도 짱 좋으심 ㅠ.ㅠㅋㅋㅋㅋ
병원에서 일한다고 하길래 나도 병원에서 일한다고 그랬다 ㅋㅋㅋㅋ 싱기방기
자기병원에도 영양사 있다카드만~
raffy도 신기했던지 하이파이브를 했다 ㅋㅋㅋㅋ 원격 하이파이브 ㅋㅋㅋ짱웃겨
그리고... 또 뭐얘기했더라
영어쓰는 외국인이랑 얘기해본 적 있냐고 하길래..
영어는 아니지만
3년전에 유럽 여행갔다고 했다.
보이프렌드랑 갔냐길래 아주 단호박을 먹고. alone.이라고 얘기해줬다 ㅋㅋㅋㅋ
깜짝놀라며 ㅋㅋㅋㅋ 한국말로 '부럽다~'라고 얘기 하는 raffy.
ㅠㅠ내가 영어 잘했으면 샬라샬라 자랑했을텐데... 자랑도 뭘 알아야 하나부다 ㅎㅎ....또르르
영화 좋아하냐길래.. 뭐 사실 잘 보지는 않지만
좋아는 하지만 잘 보진않아..라고 말을 못해서 ㅋㅋㅋㅋㅋ 그냥... 아이. 라이크. 무비.
라고 아주 딱딱하게 말했다 ㅋㅋㅋㅋㅋㅋ
무슨장르 좋아하냐는데, 뭐 딱히 로맨스도 별로고 글쎄.... 더듬거리니까
좀비물 좋아하냐길래 으웩 완전 싫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으로 말해주니까
그럼 뭐좋아하냐길래... 휴먼..? 이러니까 ㅋㅋㅋㅋㅋㅋ
래피 완전 좌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루한 표정지으면서 지루하다고 ㅋㅋㅋㅋㅋ
사실 장르를 딱히 고르라면... 선호하는 건 없고 스토리를 주로 본다 라고 말하고싶은데
그 말이 나올리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후 멍청이
그래서 액션을 좋아한다 했더니
테이큰이랑 본 레거시 논 스탑 애기하고
테이큰 시리즈 까지 얘기해줬다
테이큰은.. 나 유럽여행가기전에 (구)남친이 테이큰 얘기하면서 무섭다고 가지말라길래(그게 이거맞나..?)
들은 기억이 있어서
나 그거 보지는 않았지만 들어봤어... 라고 말하고싶은데
아이 헐드.. 아이 헐.....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I've heard it before 라고 워드로 쳐줬다 ㅠㅠ... ㅋㅋㅋㅋ고마워요...
그리고 그거 봐야겠다고 .. 볼거다! 라고 말하고싶었으나
I will watch that.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영어하니까
'I'm going to watch it'이라고 교정 해주었다 ㅋㅋㅋㅋ
내가 또 보고 들은거는 있어서
암 고너 와취 잇 이라고 하니까
오~ 맞아 암고나라고 해도 된다면서 ㅋㅋㅋㅋ 자기들도 자주 쓰는데
자기 필리핀 친구한테 암고너 이러면 친구 짜증내면서 왜 그렇게 말하냐고 면박준다고했다 ㅋㅋㅋㅋㅋ
나라마다 악센트가 다르기도 하다고 해서
브리티쉬 발음 들어봤냐고 하길래 ㅋㅋㅋㅋㅋ
내가 잘하는 water 발음을 와타!!! 이렇게 들려주니까
해리포터를 예로 들면서 해리포오터! 라고 ㅋㅋㅋㅋㅋ브리티쉬 발음을 따라해주었다 ㅋㅋㅋㅋ
윌 스미스가 southern accent라는데
사우스?가 들어가는거보니까 뭐 남부쪽인가? ㅋㅋㅋㅋ남미..? 뭐지.. 몰라 나중에 찾아봐야지
그리고 줄임말? 악센트를 이용한 줄임말도 알려주셨는데
jeet. = did you eat? 이란다 ㅋㅋㅋ 오와 싱기방기
natchet = not yet? 이란다 ㅋㅋㅋㅋ 또 싱기방기 ㅋㅋㅋㅋ
그러다가 시간이 다되었고 ㅠ.ㅠ ㅋㅋㅋㅋ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긴장하던 30분이 후딱 지나갔네 ...ㅜㅜ 나는 이 난관들을 이겨 낼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도저히 할줄을 모르니... 스카이프 채팅으로 래피가 뭐하냐길래 ㅋㅋㅋㅋㅋ
블로그에 니 칭찬 쓰고있다!! 라고 말하고싶은데
그거조차 말할줄몰라서 구글 번역기 써서 ㅋㅋㅋㅋ얘기했다.
그리고 구글번역기 쓴거 비밀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영어 못하는데 노력할거라고
너나 가르칠수있겠어? ㅋㅋㅋㅋ라고 막 당당하게 물어봄....
잠자고 일하는 시간빼고 영어에 투자할거라고 아주 당차게 얘기했는데
번역기를 믿을순 없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알아는 들었을끼야... ㅋㅋㅋㅋ
아무튼 낼 결제하고~! 언제부터 수업하게 될줄은 모르겠지만 ㅠ.ㅠ 열심히해야지!
그리고 꼭 워홀을 떠날거야. 1년 6개월 뒤 달라진 내 모습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