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이곳에서 북미권 Julian 선생님과 6개월 정도 수업을 하다가 잠시 쉬고
최근에 다시 speaking 수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서 다시 수강을 시작한 지 한달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비용을 좀 더 내더라도 북미권 선생님을 선호해서 이번에도 북미권 Sean 선생님과 매칭이 되었는데
꽤 만족스러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문과 출신이고 지난 2년간 임용고시를 준비했었습니다.
역시 언어는 '습관'과도 같아서 그런지 이론공부만 하다보니 말하기 실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체감되더라구요.
마침 임용고시 2차에 수업실연도 있고 해서 잠들어있던 감을 깨워보려고 다시 수강하게 된 것이었는데,
Sean 선생님께서 워낙 노련미 있게 수업을 리드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필립잉글리쉬에서 수업하신지 꽤 오래되셨다고 들었어요.
이전 수강 이력이 있어서 이번에는 레벨테스트 없이 바로 첫 수업을 시작했었는데
말씀하시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빨라서 흠칫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난 지금은 적응이 되서 그런지 듣는 데는 큰 불편이 없네요.
오히려 listening 공부에는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Sean 선생님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correction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원어민이 아니다보니 영어로 회화를 하면 제가 자주 쓰는 표현들을 반복하기 마련인데,
그 중에서 틀린 것들을 선생님께서 예리하게 잡아주셔서 이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전달하려는 의미에만 집중하면 틀린 표현이 자기 영어로 그대로 굳어지기 마련인데
(영어교육학에서는 화석화 현상 (fossilization)이라고 하죠),
선생님의 직접적이고도 날카로운 지적이 때로는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번 지적받은 것은 절대로 다음에 틀리지 않게 되서 좋고요 ㅎㅎㅎ;;
갈수록 교정해주시는 부분이 줄어드는 걸 보면 조금씩이나마 실력이 향상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훅 들어오는'(!) correction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선생님의 스타일이 생소할 수도 있을 듯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서 워낙 수업과 교정에 대한 원칙이 확고하셔서 믿고 따라갈만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마다 free-talking을 하는데, 한국과 한국 학생들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알고 계시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해도 원활히 대화가 진행될 만큼 선생님의 노련함은 거듭 놀랍습니다.
제가 다음 주에 필리핀과 대만으로 여행을 가는데 아쉽게도 선생님이 바쁘셔서 그곳에서 직접 뵙지는 못하지만
프리토킹 시간에 현지 사정과 여행지에 대해서도 많은 팁을 주셔서 수업을 떠나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상영어의 교육방식을 굉장히 선호하고 신뢰합니다.
제 담당이신 Sean 선생님도 좋으시지만,
무엇보다도 필립잉글리쉬의 운영 방식과 철학(!), 그리고 저렴한 수강료까지 많은 부분이 매력적이라 봅니다.
그래서 재수강을 결심하기도 한 것이고요. 앞으로도 좋은 수업을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