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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7 10:29
필리핀 Cory 선생님과의 2달 후기
 글쓴이 : 박동혁
조회 : 3,114  

 
 
  안녕하세요. Cory 선생님과 2달여간 영어공부를 한 학생입니다. 계시판에 Cory 선생님과의 수강 후기가 없는 것 같아 후기를 남겨봅니다!

  먼저 저는 토플 공부를 하다가 스피킹에 막막함을 느껴 전화영어를 시작하게 되었고, 수많은 전화영어 회사중 가성비가 가장 좋은 그러나 퀄리티를 타협하지도 않은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필립잉글리쉬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모든 수강 후기에 일일히 장문으로 코멘트를 해주시는 걸 본 것이었습니다. 기업이라면 마땅히 추구해야할 이윤을 떠나서  영어를 배우려는 학생들, 선생님들을 배려해주시고, 피드백을 받아 고쳐야할 점은 확실하게 처리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경영 철학과 수강료가 많이 필요 없는 구조를 보고 매우 좋은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회화수업을 시작하자마자 몇몇 사람에게 영어회화할거면 꼭 이 회사에서 하라고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제가 Level Test를 진행했던 분은 미국인인 Sean 선생님이었습니다. 계시판에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면에 좀 무례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력만 있으면 상관없다는 마인드라 일단 이 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몇 가지 이유 때문에 필리핀 선생님으로 바꿨습니다. 제가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갈 예정이긴 하지만 계시판에 대표님이 쓰신 글들을 읽어보니 영어 대화 실력이 아직 낮은 단계에서 굳이 미국인 선생님과 수강할 필요가 없어보여서 그리고 제가 번 돈으로 수업료를 냈기 때문에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지 않았던 필리핀 선생님으로 바꾸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배정받은 분이 Cory선생님이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은근히 마음이 여리시고 제 눈치도 보시는 분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정이 많으시고 착하신 분 같았습니다. 필리핀 억양 때문인지 p발음이 좀 어색하신게(약간 된소리가 되는 경향?)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며 크게 신경쓰이지 않게 됬습니다. 사실 Cory 선생님은 제가 틀린 부분이나 어색한 표현을 꼼꼼하게 집어 주시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건 제가 원했던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토플 스피킹 연습에 제대로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일일히 표현을 잡아주셔야 했겠지만 그랬다간 제가 말할때마다 교정때문에 흐름이 끊겼을 것이고 애초에 스트레스가 엄청난 토플공부를 조금이나마 마음 편하게 하고자 했기에 그냥 막 말이라도 하는게 제 목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늦잠을 자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 경우가 3번정도 있었는데 정상참작사유가 되지 않는데도 수업을 연장해주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하자 수요일 금요일은 수업할 시간이 없어 수요일 금요일 분량을 화요일 목요일에 얹어 유연성 있게 수업을 진행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수업 외에도 사진을 공유하거나 잡다한 수다를 떨며 꽤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경력이 아주 많으십니다. 몇몇 학생과는 수년동안, 그리고 어떤 분과는 심지어 학생으로 시작해서 결혼해서 애낳을 때까지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그만큼 경력이 매우 확실하신 분입니다. 시간을 아주 철저하게 지키는 분은 아니십니다. 수업을 조금 늦게 시작할 때도 있고 수업 시간이 30분보다 조금 덜할 때도 있고 더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아서 상관없었는데 1~2분의 시간도 중요시하시는 다른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수업 교재를 구매하느라 번거로울까봐 걱정했었는데 Cory 선생님은 수업 진행은 인터넷 사이트로 하십니다. 신문 기사를 읽고 토론하거나 회화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있는 교육용 사이트를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토플을 106점을 받아 원하는 점수로 졸업했고 학기를 시작하며 영어회화할 시간이 잘 안났기에 필립 잉글리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Cory선생님도 좋은 인연이었지만 만약 다음에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다른 강사님과도 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과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Cory 선생님이 성격이 정말 좋으신 분이고 수업하며 트러블 같은것조차 하나도 없었지만 제 성격(취미라던가 공감대라던가)과 많이 맞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기를 작성하면 추가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걸로 아는데 다음 수강 때 사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아니면 그냥 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관리자 19-09-18 16:12
 
박동혁님 안녕하세요. 필립 잉글리쉬 한국 매니저팀입니다.

한가위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여름에 박동혁님을 처음 뵙게 됐는데, 어느덧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러갔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간 Corry 선생님과의 수업에서 도움도 많이 받으신 듯 하고, 저희가 추구하고 있는 3대 정책 '풍성한 수업시간, 저렴한 수강료, 훌륭한 선생님' 에도 만족감을 느끼신 듯 하여 참 기쁩니다. 부족한 점도 많이 느끼셨을텐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주변 지인 분들에게 필립 잉글리쉬를 추천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후기 말미에 담당 선생님과 공감대를 형성할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저희들도 십분 이해합니다. 남성이고 대학생이신 박동혁님과 여성이고 50대이신 Corry 선생님이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내며 서로의 코드를 맞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겠지요. 박동혁님과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선생님을 담당강사로 배정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우리 한국 매니저팀은 맨투맨 수업에서 강사님과 회원님의 코드가 맞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립 잉글리쉬에서 수강을 신청하신 모든 회원님들께 최적의 강사님을 배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회원님들께 만족감을 드리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양해를 구하고자 담당 강사 배정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드려볼까 합니다. 업무 절차상, 담당 강사 배정은 통상 아래와 같은 다섯 단계로 진행됩니다.

                    ① 먼저 한국 매니저팀은 규격화된 배정 요청 양식을 작성해 필리핀 매니저팀에 보냅니다.
                    ② 그럼 필리핀 매니저팀은 성향-성별-시간 등 여러 요건들을 참작해 담당강사 후보군 명단을 냅니다.
                    ③ 이후 필리핀 매니저팀은 후보군 명단에 있는 강사님 한 분 한 분과 논의를 진행합니다.
                    ④ 그 다음 필리핀 매니저팀은 회원님에게 가장 적합할 것이라 판단되는 강사님을 선택합니다.
                    ⑤ 끝으로, 한국 매니저팀이 승인하면, 최종적으로 그 선생님이 담당강사로 배정이 됩니다.

그런데 성향-성별-희망수업시간 등 여러 요건들이 다 맞아 떨어진다고 해도, 회원님께 최적의 강사님을 선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수백명의 선생님들과 수천명의 회원님들이 계시고, 그 분들은 다들 다양한 개성과 바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회원님들은 박동혁님처럼 스피킹을 주도적으로 시도하길 원하시지만, 다른 회원님들은 강사님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리딩하길 바라십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편안하고 끊김없는 대화에 가치를 부여하시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중간중간 틀린 문장을 교정하시는데 더 가치를 부여하시기도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회원님과 코드가 딱 맞는 강사님을 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박동혁님께서 공감대를 형성할 부분이 많지 않은 선생님을 담당강사로 배정 받았음에도, 두 분의 수업이 두 달간 잘 진행되어 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풍성한 후기가 두 분의 수업이 얼마나 잘 진행됐는지를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물론 Corry 선생님이 훌륭하신 강사님인 것도 있겠지만, Corry 선생님께서 자신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을 내시고 노력해주신 박동혁님을 만나 더 힘을 얻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언제나 코드가 잘 맞는 사람들만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늘 타인과 코드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한 게 우리네 삶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연인과 부부도 서로 코드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마찬가지로, 강사님과 회원님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코드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공통의 관심사가 많고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야 마음이 편합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신명이 납니다. 이에 반해, 공통의 관심사가 적고 코드도 잘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좀 불편합니다. 그러나 그 대신 배우는 게 많습니다. 그런 불편함이 미처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주는 까닭입니다.

지난 여름동안, 박동혁님께서는 Corry 선생님과 함께 하시면서 영어회화 실력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조화롭게 빚어내는 능력도 더 단련하셨던 것 같네요.

여름에는 비가 오랫동안 끄느름하게 내려 온 몸을 눅눅하게 만들기도 했고, 태양이 너무 뜨겁게 비추어 조금만 걸어도 쉼없이 땀을 흘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무더운 태풍이 지나가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 덕분에 온갖 곡식과 과실이 영글고, 우리가 가을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박동혁님께서 스스로 버신 돈으로 수강료를 납부하시고 두 달동안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며 Corry 선생님과의 수업에 참석하셨기에, 더 뿌듯한 마음으로 이번 가을을 맞이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박동혁님께서 주변 지인 분들에게 우리를 소개해 주시고, 우리가 더 많은 연세대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갈 수 있도록 해주셨을 것입니다.

지난 두 달동안 성실히 수강해 주시고, 담당 강사님을 여러모로 배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쁘신 일정으로 꾸준히 수강하실 수 없게 된 상황이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또 만나뵐 기회가 오겠지요. 그 때가 오면, 박동혁님께서 또 다른 강사님과 좋은 인연 이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수강 일정이 이미 종료된만큼, 재수강 하시면 보너스 보충수업 150분을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보너스 보충수업 150분에 대해서는 업무 일지에 기재를 해두겠지만, 한국 사무실에는 여러 명의 학습매니저님들이 계신 관계로, 박동혁님과 재수강 상담을 하시게 될 학습매니저님이 전후사정을 빠르게 파악하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는 이 후기 댓글을 보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