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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19 01:24
후기 적어봅니다
 글쓴이 : 최혜정
조회 : 1,301  

 
 
 
필립잉글리쉬에서 꾸준히 B2B 영어공부하고 있습니다.
회사 지원 덕택이네요. 

영어에 관한 어린 시절 기억... 좋은 감정은 아니었어요.
영어는 다른건 둘째치고 일단 어휘를 많이 알아야죠.
근데 타고난 암기력이 나쁜지.. 연습장에 아무리 열심히 써도 암기가 안됐습니다.

따분한 문제풀이를 억지로 하는 공부도 싫었고.
그때 영어흥미를 크게 잃었던거 같아요.

그래선지 커서도 스피킹은 커녕 리스닝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왔지만
영어를 어떻게 공부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다니는 회사 지원 덕분에 필립을 만났습니다.
저렴한 수강료만 내고도 30분씩 좋은 선생님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택에 몇 달동안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진짜 영어공부란게 이런거임을 많이 느끼며 성장합니다.

앞으로 더욱 꾸준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기서 공부하다보니
어린 시절부터 영어란 녀석에 굳게 닫아뒀던 마음도
조금은 열어줄수 있을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관리자 21-11-20 00:31
 
최혜정님 안녕하세요. 필립 잉글리쉬 한국 매니저팀입니다.

오랜만에 올라온 수강후기라서 더 반갑네요. 후기에  Kate 선생님에게 두 달 이상 수업 받아보신 소감도 적어 주시고 아울러 자전거 사진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혜정님도 자전거 타는 걸 무척 좋아하시나 봅니다.^^ 예전에도 자전거 좋아하시는 회원님들께서 자전거 타는 사진과 함께 후기를 올려 주신 적이 있었거든요.

                    * 참고 :  자전거 타는 사진과 함께 후기를 올려 주신 강규린님 수강후기
                    http://www.philiplanguage.co.kr/index/bbs/board.php?bo_table=s5_02&wr_id=803

                    * 참고 :  자전거 타는 사진과 함께 후기를 올려 주신 민홍기님 수강후기
                    http://www.philiplanguage.co.kr/index/bbs/board.php?bo_table=s5_02&wr_id=833

혜정님의 후기를 읽으면서, 영어 공부에 안 좋은 감정이 있었는데도 두 달 이상 꾸준히 수업에 참석하셨던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하기 싫었던 일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 까닭입니다.  다만, 혜정님께서 어린 시절부터 영어 공부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계셨다면 더 놀라운 성과를 거두셨을 듯 하여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혜정님이 왜 학창 시절 영어 공부에 흥미를 잃었는지, 특히 왜 리스닝에 고전하셨는지, 후기 내용만으로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단어를 귀와 입이 아닌 눈과 손으로 암기하던 그 습관이 흥미를 잃는 시작점이 됐을 것입니다. 단어를 손으로 써가며 암기하다 보면, 영어 단어를 스펠링과 뜻(한국어로 전환된 의미)을 대응시켜 암기하게 됩니다.  즉, 두뇌에 맨 처음 주입한 건  "「특정 문자」는 「특정 의미」가 있다" 는 것이죠.

이렇게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기에, 단어 암기도 잘 안 되거니와 리스닝과 스피킹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사실 혜정님 뿐만 아니라 참으로 많은 한국인 학습자 분들이 이와 같은 단어 학습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영어 단어 100번 쓰기 등의 학교 숙제에서 비롯된 잘못된(?) 습관이라 생각하는데요.  이런 학습법은 사실 한국인 학습자들의 영어 리스닝, 스피킹 실력 향상을 가로막는 원흉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영어 원어민들은 어떻게 영어 단어를 습득할까요? 그건 한국어 원어민인 우리가 한국어 단어를 어떻게 습득했는지를 떠올려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원어민들은 단어를 일단 「특정 소리」 = 「특정 의미」로 익힙니다. 이후 학교에 진학해 글자를 배울 때가 되서야 「특정 소리」 = 「특정 의미」 = 「특정 문자」로 재학습하게 되죠. 이게 자연스러운 어휘 습득의 경로입니다.
 
예를 들면, 영어권 원어민인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나온 이후 「/맘/이라는 소리」와  「[엄마]라는 의미」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먼저 하게 됩니다.  이후 초등학교에 진학하고 영어 알파벳을 배우고 나서야  「/맘/이라는 소리」,  「[엄마]라는 의미」, 그리고  「Mom이라는 문자」 세 가지 요소를 다시 한 번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죠.

요는 어떤 언어의 원어민들은 어떤 단어를 '소리'부터 익히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영어권 원어민들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인들 역시 마찬가지 경로로 단어를 학습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가 내 어휘력의 밑바탕이 되어주는 방식. 인류는 아주 오랜 기간 이렇게 어휘를 습득했습니다.  그러니 영어권 원어민들이 영어 듣기와 영어 말하기를 잘하고, 한국어 원어민인 우리들이 한국어 듣기와 한국어 말하기를 잘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국인 학습자들이 영어를 배울 때는 어떤가요? 많은 학습자들이 영어 단어를 익힐 때 「특정 문자」 = 「특정 의미」를 먼저 암기합니다. 이후 듣기 시험에 대비하고자  「특정 문자」 = 「특정 의미」 = 「특정 소리」 로 세팅하는 별도의 공부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앞서 살펴본 자연적으로 언어를 배우는 순서와는 다르죠.

예를 들면, 많은 학습자들은  「Mom이라는 문자」 가  「[엄마]라는 의미」와 연결된다는 것을 먼저 학습한 뒤, 뒤늦게 여기에  「/맘/이라는 소리를 다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의 두뇌에 어린 시절부터 이런 씨앗이 심어져 있다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영어 단어를 익힐 때는 「특정 문자」 = 「특정 의미」 로 익히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요는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울 때는 어떤 단어를 '문자'부터 익히기 시작하는데, 이는 자연적인 언어 습득 순서와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에서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리스닝 문제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단어' 가  사실 리딩 문제에서 '이미 아는 단어' 라고 넘긴 어휘임을 깨닫고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나마 영어 단어 발음에 신경을 쓰시는 학습자 분들은 모르는 단어를 접했을 때 사전에서 발음 기호를 찾아 보시고 여러 번 읽어 보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특히 원어민들의 발음은 사전에 나오는 발음 기호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이지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미국 출장을 앞두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던 어떤 한국인 학습자 A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영어 사전에서 Caramel이라는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발음 기호 항목을 살펴보니 [kærəmel] 이렇게 적혀 있네요. 그래서 A는 발음 기호를 보면서 /캐러멜/이라고 읽는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얼마 후 A는 미국 서부로 출장을 갔습니다.  과연 그는 현지 마트에서 Caramel이라는 단어를 리스닝할 수 있을까요?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황스럽게도, 미국 서부에서는  /커r멜/이라고 발음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피킹 현장에서 우리가 /카라멜/이라고 발음했다고 이를 리스닝하지 못할 원어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어민이  /커r멜/이라고 발음을 했다면, 우리는 이를 리스닝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당황스러운 일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근본적으로는 기존의 텍스트 기반 학습(읽기와 쓰기) 대신 사운드 기반 학습(듣기와 말하기)에 영어 공부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 영어 단어를 학습할 때는 늘 '영어 단어는 소리부터 암기한다'는 마음가짐 하에 네이버 사전 등을 활용해 「특정 소리」 = 「특정 의미」 = 「특정 문자」 모두를 익히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수업시간 전에 미리 네이버에 로그인 해둔 뒤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네이버 사전창을 띄워둔 채 수업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으면, 수업시간에 리스닝을 해내지 못한 단어가 있거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단어가 한국어로만 생각나고 영어로는 도저히 생각이 안 날 때, 네이버 사전창을 활용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일반 사전 대신 네이버 사전창을 활용할 경우, 곧바로 원어민 발음을 들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네이버 사전창을 활용하는 학습 장면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봅니다. 만일 수업 도중 담당 선생님 말씀을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면,  절대 부끄럽다고 그냥 넘기지 마세요.  선생님에게 "Please wait a minute. I can't catch some parts." 라고 말하셔야 합니다. 그럼 선생님이 다시 설명을 해주실텐데요. 선생님 설명을 듣다 보면,  어떤 단어를 인지하지 못해서 리스닝이 안 됐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럼 네이버 사전창에서 그 단어를 즉각 찾아 보세요.

그리고 영어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꼭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순간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담당 선생님에게 과감히 "Please wait a moment" 이라고 말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얼른 네이버 사전창에서 '하고 싶었던 말의 핵심 키워드 단어'를 한→영으로 검색해 보세요. 이후 네이버 사전 예문 등을 활용해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완성해 그 자리에서 써먹는 겁니다.

일단 선생님과 대화하는 실전 영어회화 현장에서 찾아본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게다가 네이버 사전 검색창에는 찾아본 단어들에 대한 검색 기록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미리 네이버에 로그인을 해두었으니까요.  수업이 끝난 다음에는 그 기록을 활용해 수업 시간에 어떤 단어들을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봤는지 체크하고, 이 단어들을  음성 기능을 활용해 「특정 소리」 = 「특정 의미」 = 「특정 문자」 모두에 중점을 두며 복습하면 좋습니다.

위의 검색 기록들은 정말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과의 실전 현장에서 리스닝이 안 됐던 표현들, 그리고 한국어로만 생각나고 영어로는 생각나지 않았던 표현들의 집합이기 때문입니다.  그 검색 기록에는 아마도 '이미 암기했다고 생각했던 단어들 - 하지만 아직 소리로 체화되지는 못한 단어들' 도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들을 소리에 중점을 두고 우선적으로 복습하면, 영어회화 실력을 급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혜정님은 자전거 타는 법을 어떻게 배우셨나요? 두 발을 땅에서 떼어 페달 위에 올린 뒤 허벅지에 힘을 주고 좌우 균형을 잡는 연습을 거듭하신 끝에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히셨을 것입니다.  물론 혜정님께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기 이전 혹은 배우는 와중에 자전거 교본을 읽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전거 교본에서 모종의 도움을 받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전거 교본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았죠?

영어를 배우는 것도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텍스트 기반 학습에서도 영어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죠. 영어 단어 100번 쓰기를 통해 익힌 단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의사 소통의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진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와도 같은 실전 영어회화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방향 설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혜정님은 이미 영어 공부의 방향 설정은 잘 하셨습니다. 필립 잉글리쉬와 인연을 맺으셨고 지난 두 달동안 열심히 수업에 참석해 주셨으니까요.  그런만큼 이제 실전 영어 환경에서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가시면 됩니다. 지난 두 달간 해오셨던 것처럼, 계속 영어 공부의 페달을 밟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빠르든 느리든 예상대로든- 어느 날 문뜩 행선지에 도착하신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끝으로 소중한 후기를 사진과 함께 올려 주신대 감사드리며, 11/22 - 11/23 - 11/24 - 11/25 - 11/26에 보너스 수업 150분을 편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