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 수업반'의 경우, 매일 30분씩 4주간 수업을 제공하면서, 18만원만 받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생님을 모시고 수업 시간도 많이 드리면서 시간당 수강료도 전국 최저이다보니, 이 수업을 애용하시는 분들 숫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 와중에, 강사진을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꾸릴 수는 없는지 문의 주신 수강생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다트머스대 정경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필립 잉글리쉬의 경영론 「필립의 화단」에도 원가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 1인당 GDP는 $49,601입니다. 이 수치를 통해, 미국에서 중간 수준의 소득을 얻는 시민들이, 대략 월 $4133.5 정도를 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월 $4133.5는 한화로 월 약 460만원입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브라운대 정경
따라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미국 명문대" 를 졸업한 미국 엘리트라면, 월 460만원 이상을 벌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당 5회 30분 4주를 기준으로, 우리 학원 미국 선생님 수강료는 18만원입니다. 어떤 선생님이 심하게 무리를 하셔서, 매일 20명(순수노동 10시간)을 지도하신다 치고, 그 선생님께 18만원을 모두 드린다 해도, 월 360만원입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예일대 정경
하지만 우리 학원은, 월 360만원을 모두 드릴 수조차 없습니다. 선생님께 많게는 월 약 320만원 정도가 지출될 것이고, 이후 남은 돈으로 학원 운영진들의 월급도 드려야 하며, 외국 출장비도 써야 하고, 한국과 필리핀 사무실 운영비 - 홍보비 - 홈페이지비 - 트레이닝비 - 송금수수료 - 세금 등 온갖 비용을 지출한 뒤, 순이익도 남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컬럼비아대 정경
어쨌든, 몇몇 수강생 분들께서 요청하신 내용대로 하려면, 20명의 수강생들에게 각각 30분의 수업을 매일 제공하면서도 월 320만원에 만족할 미국 엘리트를 찾아야 하는데요.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Igor 선생님과 계속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선생님과 저' 그리고 '선생님과 제 친동생'과의 친분 덕분이기도 한데요. 솔직히 어려움도 있긴 합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펜실베니아대 정경
전화화상영어 시장 시세를 기준으로, 우리는 미국 선생님들께 다른 학원 분들보다 좀 더 많은 월급을 드립니다. 우리의 경영 방식은 미국 선생님들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이 월급 액수조차 우리 학원 미국 선생님들에겐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월급을 많이 받을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추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코넬대 정경
비록 Igor 선생님을 제외하면, 한국에까지 알려진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신 분들은 아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시는 분들이고, 그간 뛰어난 강사라고 평가받아 오신 경력직 영어 선생님들이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학구적 경력을 갖추신 Igor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다른 미국 선생님들도 그리 만만한 분들은 아니란 뜻입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프린스턴대 정경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학원 한 곳은, 미국 선생님 주당 5회 30분 4주를 기준으로 - 우리 학원 선생님들이 그 학원의 선생님들보다 오히려 더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 수강료가 27만원입니다. 이 정도 액수조차 시중에서 비싼 수강료로 평가받진 않습니다. 우리 학원 선생님들은, 여러 학원들에서 경험을 쌓으셨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아이비리그의 일원이자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하버드대 정경
그래서인지, 우리 학원 선생님들은 저를 처음 만나셨을 당시, "왜 이렇게 수강료를 낮게 챙정했냐"고 이유를 묻곤 하셨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선생님들께 우리 학원의 기본 정책을 꼼꼼하게 설명드리고, 동의를 구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간곡하게 말씀드렸습니다. 한국 수강생 분들에게는, 주당 5회 30분 4주를 기준으로, 18만원도 너무 큰 돈이라고.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들
미국 기준으로 볼 때, 어쩌면 보잘 것 없는 18만원이라는 수강료를 가지고도, 훌륭한 선생님들을 섭외할 수 있었던 힘은, 우리 학원 선생님들께서 우리 학원의 기본 정책에 지지를 보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런 소중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없었다면, 아무리 '필립의 화단'을 적용했다 한들, 수강료 월 18만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스탠포드대 정경
덧붙이면, 우리 미국 선생님들은 다들 다른 직장도 가지고 계십니다. 그건 제가 「순수하게 강의가 좋아서 남는 일과 시간동안 강의하실 수 있는 분들」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 덕분입니다. 다른 직장에서 충분한 월급을 타시고, 그래서 다른 강사 분들보다 '돈'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분들만이, 우리 학원 선생님으로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UC버클리 정경
요약하자면, 현 우리 학원 미국 선생님들은, 비록 전화화상영어 시장에서 통용되는 월급보다 조금 높은 월급을 받고 있지만, 이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인데도, 우리 학원의 이모저모가 좋고 금전적 여유도 있으신 덕분에, 이곳에 머무시는 것입니다. 몇몇 수강생 분들이 요청하신 강의를 열기 위해선 전혀 다른 수강료 체계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미국의 명문대인 UCLA 정경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글을 올리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몇몇 수강생 분들의 건의사항에 반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말씀을 주신 것인지 잘 압니다. 다만, 저는 우리 학원의 현 수강료 체계에서, 몇몇 수강생 분들이 말씀주신 수준의 선생님들을 모시는 데에는, 너무나 명확한 한계가 있음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고맙습니다.